이은지 - 점과 돌 / Eunjee Lee - From the points into the pebbles
『점과 돌』은 코로나 이전, 가족의 죽음을 통해 경험한 상실 이후의 시간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사람들과의 대면이 어려워진 코로나 시기에, 작가는 집 가까이에 있던 동네 뒷산을 반복해서 산책하며 변화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 보이는 산과 그곳에 있는 ‘돌’에 주목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 자주 방문했던 산을 다시 찾으며, 작가는 사람들이 쌓아 올린 돌탑, 물속에 잠긴 돌, 침식으로 형태가 변한 돌을 보게 된다. 계곡에 잠겨 있는 돌을 바라보며, 돌이 바위에서 조약돌로, 다시 흙으로 변해가지만 사라지지 않고 어딘가에서 순환한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고, 그 과정 속에서 변화하고 있던 자신 역시 그 흐름 안에 놓여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작가는 돌을 매개로 자연의 시간의 흐름과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미묘한 경계를 마주하며, 변화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존재로서의 돌을 새로운 생명의 가능성을 지닌 존재로 받아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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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 점과 돌 / Eunjee Lee - From the points into the pebbles
『점과 돌』은 코로나 이전, 가족의 죽음을 통해 경험한 상실 이후의 시간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사람들과의 대면이 어려워진 코로나 시기에, 작가는 집 가까이에 있던 동네 뒷산을 반복해서 산책하며 변화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 보이는 산과 그곳에 있는 ‘돌’에 주목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 자주 방문했던 산을 다시 찾으며, 작가는 사람들이 쌓아 올린 돌탑, 물속에 잠긴 돌, 침식으로 형태가 변한 돌을 보게 된다. 계곡에 잠겨 있는 돌을 바라보며, 돌이 바위에서 조약돌로, 다시 흙으로 변해가지만 사라지지 않고 어딘가에서 순환한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고, 그 과정 속에서 변화하고 있던 자신 역시 그 흐름 안에 놓여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작가는 돌을 매개로 자연의 시간의 흐름과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미묘한 경계를 마주하며, 변화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존재로서의 돌을 새로운 생명의 가능성을 지닌 존재로 받아들이게 된다.
『From the Points into the Pebbles』は、コロナ禍以前に家族の死を通して経験した喪失、その後の時間から始まった作品である。人と対面することが難しくなったコロナ禍の時期、作家は自宅近くの裏山を繰り返し散策し、変わらずそこに留まっているように見える山と、そこにある「石」に目を向けるようになった。
幼少期によく訪れていた山を再び歩きながら、作家は人々が積み上げた石塔、水に沈んだ石、浸食によって形を変えた石と出会う。渓流に沈む石を見つめるうちに、石は岩から小石へ、やがて土へと変化していくが、消えることなくどこかで循環しているという感覚を得る。そして、その変化の過程の中に、変わり続ける自分自身もまた置かれていることを意識するようになる。
こうした経験を通して、作가는石を媒介に自然の時間の流れと生と死のあいだにある微妙な境界に向き合い、変化の中でも失われることのない存在として、石を新たな生命の可能性を秘めたものとして受け取っていく。
『From the Points into the Pebbles』 begins in the time following a loss experienced through the death of a family member before the COVID-19 pandemic. During the pandemic, when face-to-face encounters became difficult, the artist repeatedly walked a small mountain near her home, gradually turning her attention to the mountain and to the “stones” that seemed to remain unchanged in place.
Revisiting a mountain she had often visited in childhood, the artist encountered stone cairns stacked by people, stones submerged in water, and stones whose forms had been altered through erosion. Watching stones lying beneath a stream, she came to sense that although stones transform from rock to pebble and eventually into soil, they do not disappear but continue to circulate somewhere. Through this realization, she also became aware that she herself—constantly changing—was part of the same flow.
Through these experiences, the artist confronts the passage of natural time and the subtle boundary between life and death through the medium of stones, ultimately coming to embrace stones as beings that endure through change and hold the potential for new life.
이은지 / Eunjee Lee
서울에서 활동하는 사진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실제 경험과 감정이 기억 속에서 변화하는 지점에 주목하며, 촬영과 암실 인화 사이의 시차를 통해 실재와 기록의 틈을 탐구한다. 피사체를 해체하거나 재구성하는 사진적 실험을 바탕으로, 작업을 책의 형식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ソウルを拠点に活動する写真家でありグラフィックデザイナー。実際の経験や感情が記憶の中で変化していく瞬間に着目し、撮影と暗室プリントのあいだに生じる時間差を通して、実在と記録のあいだの隙間を探求している。被写体を解体したり再構成したりする写真表現を基盤に、作品を「本」という形式へと拡張し続けている。
A Seoul-based photographer and graphic designer. Their work focuses on the point at which real experiences and emotions transform within memory, exploring the gap between reality and record through the time lag between shooting and darkroom printing. Based on photographic experiments that dismantle or reconstruct subjects, they continue to expand their practice into the form of books.
GHI-CHA
서울 기반의 출판을 중심으로 하는 컬렉티브이다. 기차의 승객들이 각자 다른 목적지를 향하지만 같은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처럼 기차의 멤버들은 책이라는 매체를 탐구하고, 다양성을 공유하는 여정을 통해 서로의 세계를 확장한다.
기차의 멤버들은 사진, 시각예술, 그래픽디자인, 가구 및 공간디자인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하며 기차라는 플랫폼을 통해 서로의 분야를 반영한 시야를 가지고, 책이라는 매체를 다각도로 해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Ghi-Chaは、汽車の韓国語発音を英語で表記した名前で、ソウルを拠点に活動する出版中心のコレクティブです。写真、視覚芸術、デザインなど様々な分野のメンバーが、本という媒体を通して多様な視点を共有し、協働しています。2025年東京アートブックフェアで5冊の書籍と新刊を発表予定です。
GHI-CHA is a Seoul-based collective centered on publishing. Just as passengers on a train may head toward different destinations while traveling on the same train, the members of Train explore the medium of the book together, expanding each other’s worlds through a shared journey of diversity.
The members of Train work across a range of disciplines, including photography, visual art, graphic design, furniture design, and spatial design. Through Train as a platform, they aim to reflect perspectives from each field and to interpret the book as a medium from multiple angles.
98 PAGES
220x300mm
60 COPIES
FIRST EDITION
PUBLISHED IN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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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돌』은 코로나 이전, 가족의 죽음을 통해 경험한 상실 이후의 시간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사람들과의 대면이 어려워진 코로나 시기에, 작가는 집 가까이에 있던 동네 뒷산을 반복해서 산책하며 변화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 보이는 산과 그곳에 있는 ‘돌’에 주목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 자주 방문했던 산을 다시 찾으며, 작가는 사람들이 쌓아 올린 돌탑, 물속에 잠긴 돌, 침식으로 형태가 변한 돌을 보게 된다. 계곡에 잠겨 있는 돌을 바라보며, 돌이 바위에서 조약돌로, 다시 흙으로 변해가지만 사라지지 않고 어딘가에서 순환한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고, 그 과정 속에서 변화하고 있던 자신 역시 그 흐름 안에 놓여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작가는 돌을 매개로 자연의 시간의 흐름과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미묘한 경계를 마주하며, 변화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존재로서의 돌을 새로운 생명의 가능성을 지닌 존재로 받아들이게 된다.
『From the Points into the Pebbles』は、コロナ禍以前に家族の死を通して経験した喪失、その後の時間から始まった作品である。人と対面することが難しくなったコロナ禍の時期、作家は自宅近くの裏山を繰り返し散策し、変わらずそこに留まっているように見える山と、そこにある「石」に目を向けるようになった。
幼少期によく訪れていた山を再び歩きながら、作家は人々が積み上げた石塔、水に沈んだ石、浸食によって形を変えた石と出会う。渓流に沈む石を見つめるうちに、石は岩から小石へ、やがて土へと変化していくが、消えることなくどこかで循環しているという感覚を得る。そして、その変化の過程の中に、変わり続ける自分自身もまた置かれていることを意識するようになる。
こうした経験を通して、作가는石を媒介に自然の時間の流れと生と死のあいだにある微妙な境界に向き合い、変化の中でも失われることのない存在として、石を新たな生命の可能性を秘めたものとして受け取っていく。
『From the Points into the Pebbles』 begins in the time following a loss experienced through the death of a family member before the COVID-19 pandemic. During the pandemic, when face-to-face encounters became difficult, the artist repeatedly walked a small mountain near her home, gradually turning her attention to the mountain and to the “stones” that seemed to remain unchanged in place.
Revisiting a mountain she had often visited in childhood, the artist encountered stone cairns stacked by people, stones submerged in water, and stones whose forms had been altered through erosion. Watching stones lying beneath a stream, she came to sense that although stones transform from rock to pebble and eventually into soil, they do not disappear but continue to circulate somewhere. Through this realization, she also became aware that she herself—constantly changing—was part of the same flow.
Through these experiences, the artist confronts the passage of natural time and the subtle boundary between life and death through the medium of stones, ultimately coming to embrace stones as beings that endure through change and hold the potential for new life.
이은지 / Eunjee Lee
서울에서 활동하는 사진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실제 경험과 감정이 기억 속에서 변화하는 지점에 주목하며, 촬영과 암실 인화 사이의 시차를 통해 실재와 기록의 틈을 탐구한다. 피사체를 해체하거나 재구성하는 사진적 실험을 바탕으로, 작업을 책의 형식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ソウルを拠点に活動する写真家でありグラフィックデザイナー。実際の経験や感情が記憶の中で変化していく瞬間に着目し、撮影と暗室プリントのあいだに生じる時間差を通して、実在と記録のあいだの隙間を探求している。被写体を解体したり再構成したりする写真表現を基盤に、作品を「本」という形式へと拡張し続けている。
A Seoul-based photographer and graphic designer. Their work focuses on the point at which real experiences and emotions transform within memory, exploring the gap between reality and record through the time lag between shooting and darkroom printing. Based on photographic experiments that dismantle or reconstruct subjects, they continue to expand their practice into the form of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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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기반의 출판을 중심으로 하는 컬렉티브이다. 기차의 승객들이 각자 다른 목적지를 향하지만 같은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처럼 기차의 멤버들은 책이라는 매체를 탐구하고, 다양성을 공유하는 여정을 통해 서로의 세계를 확장한다.
기차의 멤버들은 사진, 시각예술, 그래픽디자인, 가구 및 공간디자인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하며 기차라는 플랫폼을 통해 서로의 분야를 반영한 시야를 가지고, 책이라는 매체를 다각도로 해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Ghi-Chaは、汽車の韓国語発音を英語で表記した名前で、ソウルを拠点に活動する出版中心のコレクティブです。写真、視覚芸術、デザインなど様々な分野のメンバーが、本という媒体を通して多様な視点を共有し、協働しています。2025年東京アートブックフェアで5冊の書籍と新刊を発表予定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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