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ra Clerkin Trio - On The Tuning Ground (VINYL)
© 2026. TARA CLERKIN TRIO. ALL RIGHTS RESERVED.
© 2026. HELICOPTER RECORD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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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a Clerkin Trio - On The Tuning Ground (VINYL)
브리스톨 출신의 Tara Clerkin Trio는 약 2년 만에 다시 World of Echo로 돌아와, EP 형식의 다섯 곡 모음집 《On The Turning Ground》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변덕스럽고 감정적인 잔향을 품은 음악적 기록이다.
하지만 그들의 공백을 정체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지난 몇 년 동안 발표된 음악이 다소 적었던 것은 사실이다. 몇 차례의 솔로 작업과 트리오로 발표한 놀라운 10분 길이의 곡 정도가 공개되었지만, 그 시간은 오히려 풍부한 창작 활동으로 채워졌다. 지속적인 작곡과 녹음, 유럽과 일본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라이브 공연, 음악적·비음악적 영역을 넘나드는 지역 및 국제적 예술적 관계의 확장, 그리고 NTS에서 진행한 월간 라디오 프로그램까지 이어졌다. 특히 이 방송은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들 자신의 독특하고 비정형적인 관심사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공간이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On The Turning Ground》이며, 특정한 하나의 원천에 의존하지 않는 26분간의 섬세하고 사유적인 작곡 작품이다.
그들의 영감은 특정한 중심점 없이 흩어져 있지만, 트리오에게는 여전히 고향 브리스톨이라는 분명한 기반이 존재한다. 브리스톨은 다양한 문화와 개성이 공존하는 도시이며,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하고 재구성되는 역동적인 장소다. Tara Clerkin Trio 역시 이러한 환경에서 영향을 받아, 미래지향적인 전자음악 문화와 실험적 태도로 형성된 풍부한 음악적 유산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흡수한다.
따라서 《On The Turning Ground》는 그들이 스스로 변화하고 확장하는 과정 속에 있음을 보여준다. 아직 완전히 다른 무언가가 된 것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모습을 유지한 채 피어나고 있는 순간을 포착한 작품처럼 느껴진다.
EP의 양 끝을 장식하는 두 개의 연주곡은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준다. 〈Brigstow〉와 〈Once Around〉는 공간과 구성에 대한 그들의 성숙한 감각을 드러낸다. 사색적이고 절제된 이 곡들은 시간이 지난 뒤의 느낌이라기보다 시간과 시간 사이에 머무는 듯한 분위기를 지닌다. 작은 더빙 포크 심포니처럼 펼쳐지는 이 작품들은 가장 가까운 가족 사이에서만 가능한 듯한 조용한 이해와 호흡으로 연결되어 있다.
두 곡이 변화하는 시간성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면, 앨범의 중심을 이루는 세 곡의 보컬 트랙은 그들의 미학이 하나의 독자적인 형태로 굳어져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일종의 ‘아방가르드 팝’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팝’이라는 개념은 매우 주관적이지만, 〈Marble Walls〉와 〈The Turning Ground〉 같은 곡에서 느껴지는 선명하고 반짝이는 멜로디 감각은 분명하다. 이 곡들은 1990년대 후반 팝의 감성을 비틀어 익숙한 것을 낯선 영역으로 옮겨놓으려 했던 흐름과 연결된다.
Tara Clerkin Trio가 하는 일은 바로 이런 것이다. 익숙한 세계의 바닥을 살짝 움직여,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게 만드는 것. 그들은 때로는 옆으로 비껴서, 때로는 항상 다른 각도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Not far off two years from the day, Bristol's Tara Clerkin Trio return to World of Echo and the EP format for a five song collection of quixotic, emotional redolence. But do not mistake their absence for inertia. If their musical output has been a little sparse during those in-between years, limited to a few solo ventures and an astonishing ten minute long piece as a trio, their time has otherwise been richly spent: continuous writing and recording, extensive live performances across Europe and Japan, a cultivation of local and more far-flung artistic connections (musical and otherwise), and a monthly NTS show that, through the voice of others, speaks most obviously to their own unorthodox interests. It's the conflux of that winding activity that leads indirectly to On The Turning Ground, 26 minutes of probing, thoughtful composition that draws from no one specific source.
Their inspirations might be centreless, but the trio still possess a very obvious anchor in the form of their hometown. Bristol stands as a city of multitudes, heterogenous and vibrant in such a way as to allow it to renew and remake time and again. Tara Clerkin Trio drink from that same well, duly reflecting a rich musical heritage built on fwd-facing electronic subcultures and experimental urges. As such, On The Turning Ground finds them subject to their own subtle internal evolution, the pervasive sense that you've caught them mid-bloom, on their way to becoming but never anything but themselves.
The two instrumental pieces that bookend the EP stand as a perfect case in point, displaying an increasing mastery of compositional space. Pensive and restrained, 'Brigstow' and 'Once Around' both emanate an interstitial quality that's not so much after- as in-between-hours, miniature dub-folk symphonies held together by the kind of tacit understanding that remains the preserve of only the closest of family units. If those two tracks are shaped by a sense of shifting temporality, then the three vocal-led pieces that comprise the record's core feel like a gentle ossifying of aesthetic into something approaching their own unique form of avant-pop. 'Pop' is, of course, a broadly subjective concept, but there's no avoiding the overt sparkling melodicism of songs like 'Marble Walls' and 'The Turning Ground', undeniable re-directions of that late 90s impulse to bend pop sensibilities into off-centre terrain, to render the familiar new again. This is what Tara Clerkin Trio do, gently pulling the ground from under your feet, turning you to face something you'd not quite seen before. To view the world as they do: sideways, sometimes, all of the time.
PHOTOGRAPHED BY JENNIFER 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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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a Clerkin Trio - On The Tuning Ground (VINYL)
브리스톨 출신의 Tara Clerkin Trio는 약 2년 만에 다시 World of Echo로 돌아와, EP 형식의 다섯 곡 모음집 《On The Turning Ground》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변덕스럽고 감정적인 잔향을 품은 음악적 기록이다.
하지만 그들의 공백을 정체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지난 몇 년 동안 발표된 음악이 다소 적었던 것은 사실이다. 몇 차례의 솔로 작업과 트리오로 발표한 놀라운 10분 길이의 곡 정도가 공개되었지만, 그 시간은 오히려 풍부한 창작 활동으로 채워졌다. 지속적인 작곡과 녹음, 유럽과 일본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라이브 공연, 음악적·비음악적 영역을 넘나드는 지역 및 국제적 예술적 관계의 확장, 그리고 NTS에서 진행한 월간 라디오 프로그램까지 이어졌다. 특히 이 방송은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들 자신의 독특하고 비정형적인 관심사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공간이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On The Turning Ground》이며, 특정한 하나의 원천에 의존하지 않는 26분간의 섬세하고 사유적인 작곡 작품이다.
그들의 영감은 특정한 중심점 없이 흩어져 있지만, 트리오에게는 여전히 고향 브리스톨이라는 분명한 기반이 존재한다. 브리스톨은 다양한 문화와 개성이 공존하는 도시이며,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하고 재구성되는 역동적인 장소다. Tara Clerkin Trio 역시 이러한 환경에서 영향을 받아, 미래지향적인 전자음악 문화와 실험적 태도로 형성된 풍부한 음악적 유산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흡수한다.
따라서 《On The Turning Ground》는 그들이 스스로 변화하고 확장하는 과정 속에 있음을 보여준다. 아직 완전히 다른 무언가가 된 것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모습을 유지한 채 피어나고 있는 순간을 포착한 작품처럼 느껴진다.
EP의 양 끝을 장식하는 두 개의 연주곡은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준다. 〈Brigstow〉와 〈Once Around〉는 공간과 구성에 대한 그들의 성숙한 감각을 드러낸다. 사색적이고 절제된 이 곡들은 시간이 지난 뒤의 느낌이라기보다 시간과 시간 사이에 머무는 듯한 분위기를 지닌다. 작은 더빙 포크 심포니처럼 펼쳐지는 이 작품들은 가장 가까운 가족 사이에서만 가능한 듯한 조용한 이해와 호흡으로 연결되어 있다.
두 곡이 변화하는 시간성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면, 앨범의 중심을 이루는 세 곡의 보컬 트랙은 그들의 미학이 하나의 독자적인 형태로 굳어져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일종의 ‘아방가르드 팝’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팝’이라는 개념은 매우 주관적이지만, 〈Marble Walls〉와 〈The Turning Ground〉 같은 곡에서 느껴지는 선명하고 반짝이는 멜로디 감각은 분명하다. 이 곡들은 1990년대 후반 팝의 감성을 비틀어 익숙한 것을 낯선 영역으로 옮겨놓으려 했던 흐름과 연결된다.
Tara Clerkin Trio가 하는 일은 바로 이런 것이다. 익숙한 세계의 바닥을 살짝 움직여,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게 만드는 것. 그들은 때로는 옆으로 비껴서, 때로는 항상 다른 각도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Not far off two years from the day, Bristol's Tara Clerkin Trio return to World of Echo and the EP format for a five song collection of quixotic, emotional redolence. But do not mistake their absence for inertia. If their musical output has been a little sparse during those in-between years, limited to a few solo ventures and an astonishing ten minute long piece as a trio, their time has otherwise been richly spent: continuous writing and recording, extensive live performances across Europe and Japan, a cultivation of local and more far-flung artistic connections (musical and otherwise), and a monthly NTS show that, through the voice of others, speaks most obviously to their own unorthodox interests. It's the conflux of that winding activity that leads indirectly to On The Turning Ground, 26 minutes of probing, thoughtful composition that draws from no one specific source.
Their inspirations might be centreless, but the trio still possess a very obvious anchor in the form of their hometown. Bristol stands as a city of multitudes, heterogenous and vibrant in such a way as to allow it to renew and remake time and again. Tara Clerkin Trio drink from that same well, duly reflecting a rich musical heritage built on fwd-facing electronic subcultures and experimental urges. As such, On The Turning Ground finds them subject to their own subtle internal evolution, the pervasive sense that you've caught them mid-bloom, on their way to becoming but never anything but themselves.
The two instrumental pieces that bookend the EP stand as a perfect case in point, displaying an increasing mastery of compositional space. Pensive and restrained, 'Brigstow' and 'Once Around' both emanate an interstitial quality that's not so much after- as in-between-hours, miniature dub-folk symphonies held together by the kind of tacit understanding that remains the preserve of only the closest of family units. If those two tracks are shaped by a sense of shifting temporality, then the three vocal-led pieces that comprise the record's core feel like a gentle ossifying of aesthetic into something approaching their own unique form of avant-pop. 'Pop' is, of course, a broadly subjective concept, but there's no avoiding the overt sparkling melodicism of songs like 'Marble Walls' and 'The Turning Ground', undeniable re-directions of that late 90s impulse to bend pop sensibilities into off-centre terrain, to render the familiar new again. This is what Tara Clerkin Trio do, gently pulling the ground from under your feet, turning you to face something you'd not quite seen before. To view the world as they do: sideways, sometimes, all of th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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