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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33 FOTO PRESS. ALL RIGHTS RESERVED. © 2026. CORD. ALL RIGHTS RESERVED.
삼삼 - 시장을 여는 사람들 / 33 - People opening the Sijang
어린 시절 엄마 손에 이끌려 걷던 시장 골목길의 구석구석을 기억하는 이들은 꽤나 많을 것이다. 구수한 된장 냄새, 아릿한 생선 비린내, 알싸한 김치와 젓갈 향이 한데 뒤섞여 풍겨오던, 이제는 가물가물해진 그 시절의 기억들 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장은 우리 추억 속 거리의 향기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공간이다.
대형마트와 거대 물류 기업들이 가차 없이 밀고 들어오는 모진 세상 속에서, 시장은 정부 지원금부터 결제 시스템 개편까지 온갖 자구책을 강구하며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희미해지는 우리의 기억처럼, 가슴 한구석을 아리게 하던 그 정겨운 냄새들도 이제는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다.
Many of us remember the small details of the market streets we walked through as children, holding our mothers’ hands. The warm, savory smell of doenjang, the sharp scent of fish, and the pungent aromas of kimchi and salted seafood mingling together—these are memories from a time that has now begun to fade. Across cultures and throughout history, markets have been places that preserve the scents and atmosphere of the streets embedded in our memories.
In a harsh world where large supermarkets and giant logistics companies are relentlessly expanding their reach, markets are engaged in a fierce struggle for survival, adopting every measure they can—from government subsidies to overhauling payment systems. Yet, like the memories that are gradually fading, those familiar and comforting smells that once lingered in the corners of our hearts are also slowly drifting away.
市場を開く人々
幼い頃、母に手を引かれて歩いた市場の路地の隅々を覚えている人は、きっと少なくないだろう。素朴な味噌の匂い、鼻を刺すような魚の生臭さ、そしてキムチや塩辛の刺激的な香りが入り混じって漂っていた、今ではおぼろげになりつつあるあの頃の記憶。時代や場所を問わず、市場は私たちの記憶の中にある街の匂いをそのまま包み込んできた場所である。
大型スーパーや巨大な物流企業が容赦なく進出する厳しい時代の中で、市場は政府の補助金から決済システムの改革まで、あらゆる手立てを講じながら生き残るための熾烈な闘いを続けている。それでも、薄れていく私たちの記憶と同じように、胸の片隅を切なくさせたあの懐かしい匂いも、少しずつ遠ざかっている。
33
‘삼삼' 은 2023년 결성된 프로젝트팀입니다. 이수운, 이승권, 허남호 3명의 사진가로 구성된 삼삼은 이미지를 기반으로 우리 주위의 작은가치에 관해 탐구하고, 이를 작업화하고 있습니다. 삼삼은 ‘삼삼하다’ 라는 표현에서 시작된 팀입니다. 거대담론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단 주목받지 못하는, 그렇지만 가까이에 끊임없이 존재하는 여러 사물 혹은 관계에 관심이 있습니다. 이런 단편적인 매개체를 통해 가끔씩 떠오르는 생각의 파편들을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33 is a project team formed in 2023, consisting of three photographers: Suwoon Lee, Rosso Lee, and Namho Heo. Working with images as their primary medium, 33 explores the small values that exist around us and translates them into photographic practice. The name of the team originates from the Korean expression “samsam-hada,” meaning subtle or understated. Rather than addressing grand narratives, 33 focuses on overlooked yet constantly present objects and relationships that exist close at hand. Through these fragmentary mediators, the group attempts to create scattered pieces of thought that surface from time to time.
「SAMSAM」は、写真家のイ・スウン、イ・スングォン、ホ・ナムホの3人によって2023年に 結成されたプロジェクトチームである。韓国語の「삼삼하다(サムサムハダ)」という表現に由来し、大きな物語ではなく、日常の中で見過ごされがちな身近な物や関係など、小さな価値に目を向け、イメージを通して探究している。身近に存在する断片的なものを媒介に、そこから浮かび上がる思考のかけらを作品として形にしている。
표지 2종
128 PAGES
148x148mm
PUBLISHED IN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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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 - 시장을 여는 사람들 / 33 - People opening the Sijang
어린 시절 엄마 손에 이끌려 걷던 시장 골목길의 구석구석을 기억하는 이들은 꽤나 많을 것이다. 구수한 된장 냄새, 아릿한 생선 비린내, 알싸한 김치와 젓갈 향이 한데 뒤섞여 풍겨오던, 이제는 가물가물해진 그 시절의 기억들 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장은 우리 추억 속 거리의 향기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공간이다.
대형마트와 거대 물류 기업들이 가차 없이 밀고 들어오는 모진 세상 속에서, 시장은 정부 지원금부터 결제 시스템 개편까지 온갖 자구책을 강구하며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희미해지는 우리의 기억처럼, 가슴 한구석을 아리게 하던 그 정겨운 냄새들도 이제는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다.
Many of us remember the small details of the market streets we walked through as children, holding our mothers’ hands. The warm, savory smell of doenjang, the sharp scent of fish, and the pungent aromas of kimchi and salted seafood mingling together—these are memories from a time that has now begun to fade. Across cultures and throughout history, markets have been places that preserve the scents and atmosphere of the streets embedded in our memories.
In a harsh world where large supermarkets and giant logistics companies are relentlessly expanding their reach, markets are engaged in a fierce struggle for survival, adopting every measure they can—from government subsidies to overhauling payment systems. Yet, like the memories that are gradually fading, those familiar and comforting smells that once lingered in the corners of our hearts are also slowly drifting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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幼い頃、母に手を引かれて歩いた市場の路地の隅々を覚えている人は、きっと少なくないだろう。素朴な味噌の匂い、鼻を刺すような魚の生臭さ、そしてキムチや塩辛の刺激的な香りが入り混じって漂っていた、今ではおぼろげになりつつあるあの頃の記憶。時代や場所を問わず、市場は私たちの記憶の中にある街の匂いをそのまま包み込んできた場所である。
大型スーパーや巨大な物流企業が容赦なく進出する厳しい時代の中で、市場は政府の補助金から決済システムの改革まで、あらゆる手立てを講じながら生き残るための熾烈な闘いを続けている。それでも、薄れていく私たちの記憶と同じように、胸の片隅を切なくさせたあの懐かしい匂いも、少しずつ遠ざかっている。
33
‘삼삼' 은 2023년 결성된 프로젝트팀입니다. 이수운, 이승권, 허남호 3명의 사진가로 구성된 삼삼은 이미지를 기반으로 우리 주위의 작은가치에 관해 탐구하고, 이를 작업화하고 있습니다. 삼삼은 ‘삼삼하다’ 라는 표현에서 시작된 팀입니다. 거대담론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단 주목받지 못하는, 그렇지만 가까이에 끊임없이 존재하는 여러 사물 혹은 관계에 관심이 있습니다. 이런 단편적인 매개체를 통해 가끔씩 떠오르는 생각의 파편들을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33 is a project team formed in 2023, consisting of three photographers: Suwoon Lee, Rosso Lee, and Namho Heo. Working with images as their primary medium, 33 explores the small values that exist around us and translates them into photographic practice. The name of the team originates from the Korean expression “samsam-hada,” meaning subtle or understated. Rather than addressing grand narratives, 33 focuses on overlooked yet constantly present objects and relationships that exist close at hand. Through these fragmentary mediators, the group attempts to create scattered pieces of thought that surface from time to time.
「SAMSAM」は、写真家のイ・スウン、イ・スングォン、ホ・ナムホの3人によって2023年に 結成されたプロジェクトチームである。韓国語の「삼삼하다(サムサムハダ)」という表現に由来し、大きな物語ではなく、日常の中で見過ごされがちな身近な物や関係など、小さな価値に目を向け、イメージを通して探究している。身近に存在する断片的なものを媒介に、そこから浮かび上がる思考のかけらを作品として形にしている。
표지 2종
128 PAGES
148x148mm
PUBLISHED IN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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